지난 2024년 5월 23일과 24일에 있었던 마스터즈 시리즈 두 번째 프로그램, 말러 교향곡 1번.
김선욱 예술감독이 소싯적 총보를 놓고 피아노로 뚱땅뚱땅 쳐보았다던 ‘말러 교향곡 1번’을 오케스트라 지휘로 연주하는 꿈이 실현되는 공연이었다.
201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준우승에 빛나는 벨기에 출신의 마크 부쉬코프,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협주곡인 이 곡은 연주하기 난해한 곡으로 유명한 작품이라는데 3악장까지 바이올린을 말 그대로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(?) 마크의 연주를 보며 그동안 왜 한번도 한국에 초청된 적이 없었는지 의아했던, 탁월한 실력을 보유한 연주자였다.
지휘자라면 모두 말러를 탐험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질 것이고 그 첫 입문이자 관문인 1번을 취임하는 첫해에 해보고 싶다고 하여 예술감독이 선택한 말러 교향곡 1번은 경기필도 약 10여 년 전에 연주한 레퍼토리여서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. 해당 곡은 지난 5월 17일, 부천아트센터 개관 1주년 특별연주회부터 단원들과 긴 호흡으로 현과 목.금관, 타악기까지 앙상블을 맞추어 가는 과정이 1악장, 2악장, 3악장 빌드업 후 4악장 피날레로 터트리듯 결국 마지막 공연은 지휘자의 움직임에 혼연일체되는 모습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