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2024년 10월 17일과 18일에 있었던 마스터즈 시리즈 네 번째 프로그램,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.
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김선욱 감독이 유튜브 인터뷰 영상에서 어릴 적 이 곡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벅차올랐던 기억이 있고 베토벤 작품 중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곡이라고 밝힌 바 있다. 그만큼 곡의 완성도도 빼어난 곡이지만 그 곡을 연주하는 협연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인 라이너 호넥. 총 3악장을 연주하는 내내 흐트러짐 없이 곡의 다이내믹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그의 연주 실력은 ‘명불허전’. 그리고, 첫 연습 때부터 악기의 사운드가 확실히 다른 악기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느꼈는데, 악기는 1725년산 스트라디바리 ‘샤콘(Chaconne)’.
메인 프로그램인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. 이 곡은 더하거나 뺄 것이 없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완벽한데, 너무나 잘난 인물이 거쳐가는 스토리텔링을 음악으로 얘기하는 가운데 예상을 깨는 전개와 표현으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라고 김선욱 감독이 인터뷰에서 소개하였다. 한 가지 더 큰 이슈는 객원악장 라이너 호넥. 1984년부터 빈 슈타츠오퍼 악장, 1992년부터 빈 필 악장으로 활동한 40년 세월의 내공을 가진 그는 연습기간 동안 김선욱 감독에게 진심어린 조언과 함께 단원 전체에게 한 땀 한 땀 알려주고 들려주며 마치 오케스트라 전체를 레슨하셨는데 그로 인해 우리 모두가 행복한 일주일을 보냈다. 모든 연주가 끝나고 ‘올해 전체 경기필 공연 중에 이번 공연이 정점을 찍은 거 같다’라는 김선욱 감독이 소회를 밝혔는데, 그래, 이번 공연 참 좋았다.
